지표 아래의 광산 갱도와 동굴은 언데드의 것이다——망자, 봉쇄자, 그리고 그 둘 다를 다스리는 뼈의 여왕의.
망자는 생기를 불어넣은 해골이며, 벌거벗은, 말끔히 발린 뼈다——그 대부분은 엘프의 크고 호리호리한 골격이니, 살아서 그것이었던 까닭이다. 그들은 지칠 줄 모르고 두려움을 모르며, 피 흘리지 않고, 숨 쉬지 않으며, 침착을 잃지 않고, 머리 없는 봉쇄자와 달리 제 굴을 뜻을 가지고 지킬 만큼의 의지를 간직한다. 제 여왕의 은닉의 집착에 매여, 목격자를 놓치느니 멸할 때까지 싸운다——무자비하나 예측할 수 있다.
살이 굴복하는 곳에서 뼈는 버티며, 망자에게 마지막 안식을 주기는 예사 언데드보다 어렵다. 허나 그것은 무르다. 골격을 충분히 부수면 쓰러진다.
봉쇄자는 발을 끌며 걷는 주검이다——굼뜨고, 무겁고, 죽은 눈빛이며, 흔히 살갗을 뚫고 솟는 창백하고 기는 곰팡이의 얼룩으로 물들어 있다. 상처와 아픔에 거의 무심하고, 온전히 무자비하며, 옮긴다. 그 상처와 홀씨는 그것을 낳은 곰팡이를 퍼뜨려, 산 자를 조금씩 제 동류로 바꾼다. 게다가 온전히 머리가 없다——꾀 없고, 조심 없고, 조화 없다. 좁은 굴에서는 위험하나, 트인 곳에서는 떨쳐 내기 쉽다.
어떤 봉쇄자는 물이 살 먹는 세균으로 우글거리는, 광산의 깊고 물에 잠긴 통로를 건넌다. 물은 그들을 뼈까지 갉아내고, 일어서는 것은 망자와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그리고 어둠 속에서 그 수에 합류한다.
뼈의 여왕은 광산을 다스린다. 살아서 다스린 궁정의 왕관과 망토와 홀을 여태 지니고 그것을 결코 벗지 않은 망자다. 그 신하가 무딘 곳에서, 그녀는 꾀바르고 사납고, 그 어떤 침입자도 제 영지에서 살아 떠나게 두지 않는다——깊은 어둠에서 비틀거리는 자 위로, 자비 없이 덮친다. 모든 죽임이 오래전 약속한 불멸을 베푼다고 믿는다. 거의 결코 그렇지 않다.
두 이야기가 광산의 어둠에서 만난다. 봉쇄자는 오래전, 부서지지 않을 몸을 바라 엘프에게서 마법의 곰팡이를 산 사람들이었다. 곰팡이는 그 약속을 지켰고, 값으로 그들의 정신을 앗았다. 망자는 그 여왕이 청산자와 불멸을 흥정한 엘프 부족이었다. 악마는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제 말을 지켜, 그녀의 온 백성을 죽지 않는 해골로 풀어 헤쳤고, 여왕은——슬픔 속에서조차 헛되이——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으려 제 부족을 땅 아래로 이끌었다.
여왕과, 그녀가 여태 호령하는 부족의 약하고 매인 의지는, 망자의 손에 죽는 것이 그 같은 불멸을 받는 것이라 내세운다——명예이며, 그 오랜 약속의 이룸이라고. 그 선물은 거의 결코 뿌리내리지 않는다. 그녀의 희생자는 대개 그저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