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224
성역은 건축가가 지표 아래에 짓고 그 뒤로 지켜 온 봉인된 요새 가운데 하나다. 위에서는 더 큰 폐허에 박힌 반쯤 묻힌 문으로서만 제 모습을 드러낸다. 그 아래에서는 정밀히 지어진 세계로 열린다. 걸러진 공기, 매끄럽고 창백한 전당, 부드럽게 맞춰진 빛, 그리고 알맞은 열쇠에만 굴복하는 잠긴 문. 모든 성역은 그 핵의 듣는 기계를 둘레로 지어지며, 거기서 틀어박힌 주인들이 나날을 보낸다.
성역을 지키는 것은 그 무른 주인이 아니라 그들의 기계다. 작은 비행 수리공 척후와 노란 껍데기의 공명체 안드로이드가 전당을 순찰하며 침입자에게 치명적인 힘으로 응한다. 더 깊은 곳에서 성역의 수호자가 기다린다——붉은 셔츠의 건축가이니, 그 힘 때문이라기보다 네가 움직임을 일으키기 전에 그것을 읽고, 둘레의 기계를, 그리고 네 자신의 정신을, 너를 향해 돌리는 그 수법 때문에 위험하다. (이들 모두에 대해서는 건축가를 보라.)